많은 고민을 한 결과...
우리 나이가 적은것도 아니고 젊은 애들 처럼 어디 장소 빌려서 거창하게 프러포즈 하는건 아닌것 같아서 담백하게 가기로 햇음
우선 반지를 샀고 바람쐬러 가자고 졸라서 힘들게 약속한후 저번 글에서 썼던 지인 펜션을 예약 했음
가볍게 샴페인 한잔과 함께 대화를 하다가 조용히 반지를 꺼냈음
" 많이 생각했어요. 당장 식 올리자는거 아니니까 충분히 생각하고 답해 주세요..."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울기 시작했음
기쁨의 눈물인지 아니면 속상해서 우는 건지 순간적으로 머리가 복잡해 졌음
그녀가 한참을 울다가 입을 뗐음
" 저는 XX씨 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예요. 전 이거 받을 자격이 없어요..."
" 그런게 어딨어요. 요즘 돌싱이 무슨 흠도 아니고..."
" 그게 아니고... 말할게 있어요..."
그녀가 지금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해 주었음
사실 남편과는 아직 법적이혼이 마무리 된 상태가 아니었음
남편이 두집 살림 하는것을 알게 되어 이혼을 통보했으나 집에 찾아와서 자해를 하면서 난동을 피웠었음
무서워서 이혼소송을 취소했고 남편은 이후 상간녀 폭행으로 현재 복역중......헐..........
그래서 아직은 법적으로 이혼상태가 아니었음
다시 이혼소송을 하면 남편 상태가 상태인지라 당연히 이혼결정이 떨어지겠지만 보복이 무서워 소송을 못하고 있었음
" 언제 출소해요?"
" 4개월 남았어요"
" 제가 지켜줄수 있어요...."
" 그 남자 출소해도 또 사고칠 사람이예요. 옥중에서도 절대 이혼안되고 혹시 다른남자 만나면 알아서 하라고 사람까지 보냇었어요"
" 경찰에 신고하시지..."
" 몇번 신고했죠. 근데 지속적이지도 않고 죽인다던가 그런 말이 없어서 접수가 안된다고 했어요"
" 제가 지켜드릴게요. 저 그 정도는 할수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변호사 소개시켜 드릴테니까 출소전에 이혼소송 마무리 지으시죠. "
그녀가 갑자기 오열했음
" 저 이렇게 까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 뭐 한게 있다고... 변호사비는 아는 사람이라 그닥 비싸지 않구요. 저 쌈도 잘해요. 그리 어려운일 아닌데..."
그렇게 우리는 찐한 키스 와 섹스를 하고 헤어졌고, 이후 변호사 조력하에 이혼소송은 착착 진행 되었음
그놈이 출소하면 뭔 해꼬지를 하질 몰라서 접근금지 신청은 물론 일단 가게는 정리했고 딸아이는 전학시켰고 신혼집으로 구해둔 아파트에 먼저 들어가서 살고 있으라고 하였음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 하기위해 나는 출소일부터 일을 접었고 당분간 근처에서 지내기로 했음
딸아이와 천천히 친해지고 있었으나 아직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따로 지내면서 더 친해지게 되면 식 올리고 합치기로 했음
출소이후 4~5일쯤 지났을때 그 놈이 어떻게 찾았는지 아파트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친구 연락을 받고 출동 했음
뒷 이야기는 잠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