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처음에 딱 들어가니까 개남탕이었음
고추달린 색기들 끼리 땀 범벅된채로 막 부대끼면서
에쵸티 캔디에 맞춰서 춤추는 거 보니까
내속도 부대끼더라
그래도 1시 넘어가니까 내또래나 나보다 어린 여자애들
하나둘씩 들어오던데 내가 원래춤은 못추지만
그냥 한번 들이대고 싶은 페이스들이 몇몇 보이더라
글고 주위를 자세히 보니까
약간 와꾸가 좋고 제대로 즐길줄 아는 고추놈들은 춤 거의 안추고
여자들 번호따고 들이대기 바쁘던데
주말에 괜히 출근해서 상사한테 혼나고 엿같은 마음에 친구불러내서 술먹다가
에라 시바 야! 개엿같은 세상 우리도 좀 즐겨보자! 넥타이풀어!
하면서 또렷한계획없이 온 준아재들은 진짜 춤만추고 있더라
어떤 아재 5인조 무리가 기세등등하게 들어왔었는데
룰라노래 쓰리포 나오니까 우정의무대 박수치면서 개흥분...
지금 숨쉬는 이시간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왠지 주위와 섞이지못하고 개발광만 하는 몇몇 아재들이 떠올라 눈물이 날뻔...
한참을 멀리서 그 준아재들을 관전하다보니까
형님이 여자둘을 데리고 오드라
발라드 타이밍에 기가막히게 테이블이 나서 자리 잡는데도 성공함
29 여자둘이 었는데 둘다 어린이집 선생이였음
형님쪽 파트너는 거의 맛탱이가 가보였고
내파트너는 유난히 멀쩡했는데 꼭 그런애들 있잖냐
지 친구는 남자랑 엮이고 싶은데 지가 나서서 챙겨준다는 명목으로 메이드 박살내는 애들
내 파트너가 그타입이었음
그래서 형님이 중간중간에 카톡으로 신신당부를 하더라
잘 찢어달라고
근처 술집으로 2차 나와서 술 졸라 마실때도
내 팟은 끝까지 도도모드.
사실 나도 별맘에 안들어서 그냥 분위기만 맞춰주는 식으로 있고
말도 안놓고 끝까지 예의지킴.
여자들 화장실 갔을때 작전회의 했는데
나는 도도녀랑 진지한이야기 할테니까 형님 옆에 꽐라녀 화장실가면 그대로 따라가서
밖으로 몰래나가자 하라고.
다음 안주 시킬즈음에 형님이 여자애를 진짜 데리고 나갔는지
둘이 사리지고 한참을 안나타남.
나도 형님한테 전화하는 척, 응?어디갓지?하면서 발연기 하고
전철 다니면 바로 가려고 자세잡음.
그런데 그제껏 눈길한번 안주고 팔짱낀채 미소한번 안흘리던 그 도도녀가
팔짱을 스륵풀고 몸을 내쪽으로 돌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