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윗층 부동산소장님과 한썰
몇년전 이야기라 솔직히 생각나지 않는것도 있으니 기억을 쥐어짜면서 써 볼께요 그리고 저 작가 아니에요 ㅋㅋ 진짜 겪은거 쓰는건데 작가라고 해주시니 영광이네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때 동네 친목 모임에 나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여자 섞어서 10명내외가 꾸준히 만났고 술을 마시거나 카페에서 모이거나 아니면 같이 자전거 타거나 했었다
사람들은 정말 다양했다. 남자들은 나만 유부남이었고 전부 나보다 1~5살 형님들이었다. 남자는 그 이상 설명 안해도 되니까 생략. 그리고 여자도 다양했다 나보다 어린 여자 1명(이쁘지 않고 체격이 좋았음),
40대의 결혼 못한 못생긴 누나1명, 아들3명 키우는 돌싱 1명(이번편 주인공이다 이때는 보험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있었는데 정모1~2번 오고 안오는 그런 멤버교체가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몇개월정도 친하게 지내고 놀다가 내가 모임에 나가지 않게 되면서 몇년정도 연락을 하지 않게 됐었다. 이후 근처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가고 6개월정도 됐을때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았던 집이라
네이버지도에서 부동산 검색해서 동네 부동산 5곳정도에 집을 내놨는데 부동산소장님하고 사람들이 집구경을 오게 되었는데 부동산소장님이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장님이 성형을 좀
했던터라 성형미인이라 다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가?? 생각하고 말았는데 평상시와 똑같이 10시쯤 출근하는데 그때 봤던 소장님을 보게 됐다. 그래서 그냥 형식적으로 "안녕하세요" 했더니 소장님이 웃으시면서
"ㅇㅇ아 나 몰라?" 그러길래 속으로 왜 반말하지?? 하면서 "며칠전 저희집 오셨던 부동산소장님 아니세요??" 하면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몇년전 같이 술마시고 밥먹고 커피마셨던 아들3명 키우는 누나가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고 "어?어? 누나??" 라고 했더니 돌싱누나(줄여서 돌싱누나라 하겠다)가 "그래! 나야" 하길래 나도 반갑게 "아 오랜만이네요" 했고 누나도 계속 반갑다고 했다 그리고 누나가 애가 3명이란게 신기할정도로
이뻤기 때문에 나는 좀 어색해하면서 "아 출근해야 되서 가볼께요" 하고 도망치듯 후다닥 왔는데 차에 타고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고 누나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하면서 의식하고 쳐다봤다.
이렇게 오랜만의 재회를 했는데, 이 누나가 나를 반기는 이유가 첫째로...미안하지만 나 잘생겼다;; 당시 모임할때도 왜 이렇게 빨리 결혼했냐고 형누나들이 그랬고, 암튼 잘생겼다. 둘째로 가끔 같이 자전거를 탔는데
누나 자전거가 돌리는형식의 비번자물쇠로 아파트 자전거거치대에 놨었는데 누가 그것도 풀어서 가져갔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찾기는 힘들거라고 했다고 해서, 당시 내가 잠시 일을 쉬기도 했고, 신도시라서
자전거 타기도 좋은데 신도시안에 어딘가에 있을꺼 같아서 내 자전거 타고 아파트 자전거 거치대마다 돌아봤는데 40여분만에 훔친 자전거를 찾았고 카톡방에 찾았다고 알렸더니 누나가 쏜살같이 와서는 비번을
돌려보니 딱 들어맞아서 누나가 엄청 고맙다며 커피 사준다길래 둘이 마시는건 어색해서 동네형 불러서 셋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잊었던 옛날일이 생각나며 그때 누나랑 단둘이는 아니지만 형누나들하고 섞여서 여럿이서 게임도하고 그러면서 같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른다. 그리고 누나가 그때 자기가 아들이 3명 있는데 아빠가 없다보니
애들이 목욕탕 갈사람이 없다고 나보고 자꾸 밥값하고 목욕탕비 줄테니까 애들 데리고 목욕탕 좀 데려가달라고해서;; 당시에 초6, 초5, 초3 애들 데리고 목욕탕도 갔던게 떠오른다;;; 정말 별짓을 다했던거 같다
그러고 또 다음날 퇴근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보안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여자분이 다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는데 돌싱누나였다. 또 마주친거였다;; 그래서 "누나? 어디가요?" 하니까
돌싱누나가 "집" 그러길래 내가 "어? 여기 살아요? 그때 일한다고 왔던거 아니에요?" 하니까 돌싱누나가 "어 맞아 근데 나도 여기 살아" 그러면서 엘리베이터를 탔고 내가 우리집층을 눌렀는데 누나가 바로 윗층을
누르길래 또 한번 놀라서 말했다 "와 우리 윗집 사시는구나" 했더니 돌싱누나가 "웃기지? 나도 전에 너네집 갔을때 너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는데 와이프분 계셔서 아는척은 안했는데 ㅎㅎ" 그러길래 나는 "아..네..."
대답하고 다음에 또 뵈요 라고 인사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리고 현관문을 여는데 왠지 뭔가 설렘?걱정?뭐지?인연인가? 싶은 여러감정들이 뒤섞였고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내가 출근하는 시간 10시에 돌싱누나도 출근하는지 종종 마주치는 일이 생겼는데, 평소처럼 그냥 인사만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집 아파트단지앞에서 매주 금요일저녁에 트럭에서 숯불닭꼬치를 파는 트럭이
또 왔길래 아파트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닭꼬치를 사려고 걸어가는데 돌싱누나가 부동산 문을 닫고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 누나 퇴근해요? 자꾸 마주치네요" 라고 했고, 누나는 "어디가는길이야?" 하고
묻길래 "아 오늘 닭꼬치트럭와서 그거 사러 가요 누나도 사줄까요?" 했더니 "아 그럴까?" 라길래 거절할줄 알았는데 냉큼 따라오길래 좀 당황도 했지만 갑자기 닭꼬치보다는 맥주와 치킨이 땡겨서 돌싱누나한테
"누나 집에가면 누구 있어요?"라고 물었다. 내가 알던 누나의 아들들은 그때보다 더 커서 지금쯤은 애들이 중고딩이라 닭꼬치 몇개 사줘봤자 안될꺼 같아서 닭꼬리 여러개면, 치킨2마리값이라...차라리 치킨과 맥주를
포장하면서 누나것도 사줄려고 물어봤는데, 누나가 말했다. "애들 학원가서 9시는 되야 집에 올껄? 막내는 8시30분되야 와 왜?" 그러길래 솔직하게 애들이 다 남자애들이고 3명이니까 닭꼬치보단 치킨값이 싸니까요
라고 했더니 누나가 하하하하 웃으면서 자기것만 사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나도 맥주가 땡기는데 그냥 집앞에서 치킨하고 맥주 같단히 할래요? 했더니 누나가 오케이 해서 술을 먹었고 좀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저녁 11시쯤 분리수거를 하고 올라오는데 비상구계단쪽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서 봤는데, 돌싱누나가 계단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모른척 가려는데 누나가 우는듯? 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걸어오는척 소리를 내면서 갔더니 돌싱누나가 계단에서 일어나 윗층으로 걸어올라가려고 몸을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 누나 이 시간에 뭐하세요?" 했더니 누나가 멈칫하다가 돌아서서 쳐다보는데
지금 울지는 않았지만 울었던 흔적이 보였고, 다가가는데 돌싱누나가 "ㅇㅇ아 나 집에 들어갈께" 하면서 다시 몸을 돌려서 올라가길래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멈칫하다가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또 며칠뒤
출근하는데 만났는데 누나가 "혹시 이번주 퇴근하고 시간 돼?" 그러길래 내가 "그럼 번호 좀 다시 알려주세요" 하면서 번호를 받아서 다음날 퇴근길에 맥주 마셨던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러고 다음날 저녁 퇴근해서 돌싱누나를 만났는데, 울었던 그날 입었던 똑같은 편해보이는 옷을 입고 누나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고 말없이 술을 마시다가 누나가 먼저 입을 열었고 나는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는데
회사 직원들이 기숙사 목적으로 사용할 아파트를 10여채정도를 알아본다고 법인대표하고 직원이 왔는데 집을 보여주고 다음날 법인대표 혼자 와서는 누나 엉덩이를 만졌다고 했다. 그래서 단호하게 왜 이러시냐고
말을 해야됨에도 애들 생각도 나고 10여채니까 수수료도 많다보니 소극적으로밖에 방어를 못했고 그런 자신이 한심해서 울었다고 했다. 근데 속이 답답해서 계단에 앉아있다가 나한테 걸린거였다고 했다
근데 나는 속으로 이런 이야기를 남자고 동생인 나한테 이렇게 하는게 맞나? 생각을 했는데 누나가 술먹으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참 힘들게 살아왔고 어디 의자할곳이 없으니까 나한테 이런말 하는구나
라고 나중에는 이해하게 됐다. 보험일 하는것에 회의감이 들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와 일을 병행해서 하다가 3년만에 자격증을 따게 됐고 2년동안 남의 밑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혼자 사무실 차려서 일하는데
아들들은 말도 안듣고 이제는 엄마보다 여자친구를 더 좋아해서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들들은 다 그러냐는데 그게 좀 귀여워 보였다;; 그리고 그날은 나도, 누나가 좀 많이 마셨는데 집에 가는길 신도시이기도 하고
호프집이 상가주택단지안에 있다보니 군데군데 어둡기도하고 술김에 그런것도 있지만 뭔가 설레고 누나가 이뻐보였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나는 대뜸 누나를 안았고 누나는 힘없이 나한테 안겼다.
그리고 난 대사를 읊었다 "누나 힘내요. 누나 힘들때마다 말할곳 없으면....나한테 털어놔요.." 라면서 안았는데 내 심장이 쿵쾅쿵쾅쿵쾅 엄청 빠르게 뛰었고 누나의 화장품 냄새가 느껴졌는데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잘못될까봐 위로하는척 안고 가만히 있는데 누나는 아무말없이 있었다. 그리고 어색해질무렵 나는 자연스럽게 누나와 걸으며 집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고 우리는 서로 모르는척 살짝 떨어져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데 누나가 말했다 "ㅇㅇ아 너 나 좋아해?" 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쿵! 했다 하지만 이성이 아닌 누나로써 좋아한다고 핑계댈 수 있게 자연스럽게 "네 누나 좋아해요" 라고 했고 누나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누나한테 인사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리는데 누나가 따라내렸고 엘리베이터 cctv가 안보일만한곳에서 뒤에서 누나가 나를 껴안았다. 나는 급하게 누나의 손을 잡고 비상계단으로 가서
누나의 어깨를 잡고 키스를 했고, 누나는 화답하듯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고 키스를 했고 나는 누나의 블라우스밑으로 손을 넣고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그렇게 키스만 20분은 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