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그건…."
"응? 소변보고 이렇게 많이 젖은 거야?"
나는 모르는 척 물어보았다.
갑자기 아내가 울기 시작했다. 아내가 울자, 분노에 찬 내 마음이 조금은 안쓰러움으로 변했다. 왜 그러냐고 차근차근 물어보았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회식하고 고속버스 막차를 탔다고 했다. 원래 잘 못 먹는 술인지라 소주 3잔을 마시고 나니 정신이 오락가락해지더라고 했다.
눈앞이 갑자기 하얗게 변하기를 몇 번…. 차를 학교 안에다 세워 두고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고 했다.
부랴부랴 마지막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했다. 금요일 밤의 마지막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었다고 했다.
허겁지겁 자리를 찾아갔는데, 아내는 너무나 놀라고 말았다고 했다. 아내가 앉을 자리는 창 쪽이었는데, 통로 측에 앉은 사람이 바로 며칠 전에 본 그 개기름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공교롭게도 빈자리는 그 자리 하나뿐이었다고 했다.
검표하는 남자가 빨리 앉으라고 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그 개기름 남자의 무릎에 아내의 허벅지를 마찰시키며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앉자마자 안내 방송이 나오고 차 안이 깜깜해졌고, 아내는 최대한 몸을 창가 쪽으로 붙였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몸집이 큰 남자인지라 그 개기름의 몸이 아내에게 완전히 밀착되어 있었다고 했다.
아내는 어쩔 수 없음을 간파하고 그냥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 앉아 있었는데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그 개기름이 사파리로 보이는 커다란 점프를 벗어 아내의 몸을 덮었다고 했다.
버스 안이 탁한 공기로 인해 더워지자, 술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아내는 머리를 창에 기대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 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옆구리 쪽에 간질거림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날 밤 그 여학생이 당하는 걸 본지라 온몸에 소름이 돋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개기름의 뭉툭한 손이 아내의 치마 옆 지퍼를 만지작거렸다고 했다.
아내는 그날따라 옷차림이 헐렁한 편이었다. 평소에는 바지를 입지만 강의가 있는 날은 대부분 치마를 입고 출근한다. 그날도 옆 지퍼가 달린 폭넓은 물실크 계열의 치마를 입고 윗도리는 블라우스에 정장 재킷을 입고 있었다.
그 사내의 손이 치마 지퍼를 내리자, 아내는 피가 거꾸로 올라오는 듯한 스멀거림을 느꼈다고 했다. 버스 안이 아니라면 다 토해 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 개기름 남자는 생긴 것과는 달리 매우 침착하고 섬세하게 아내의 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아내는 아내가 할 수 있는 행동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고 했다.
거기서 큰소리라도 치다간 혹시 자기를 알아보는 학생이 있을까도 두려웠고, 그리고 마땅히 피해서 앉을 좌석도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는 사이 그 사내는 뭉툭한 손에 의해 치마 훅이 풀어지자, 치맛단의 무게 때문에 아내의 얇디얇은 팬티가 드러난 거 같았다고 했다.
뛰는 맥박으로 인해 온몸이 쿵쾅거리는 거 같았다고 했다.
물론 그 사내도 손을 통해서 아내의 맥박 뜀을 느꼈을 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사내는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 사내가 머리를 아내 쪽으로 기대자 생선 비린내와 싸구려 술 냄새가 진동했다고 했다.
이윽고 팬티 속으로 손을 쓱 넣어 유난히도 털이 많은 아내 보지를 손바닥으로 덮었다고 했다. 그 순간, 몸이 마비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남자가 보지 털을 어루만질 때, 아내는 불현듯 잊힌 어린 날의 생각이 떠올랐다고 했다. 어느 날, 고모 댁에 놀러 갔을 때 고모부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아내를 뒤에서 꼭 껴안다가 갑자기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아내의 포동포동한 보지를 어루만지던 기억이….
그 남자의 손이 아내의 구멍에 다다르자, 아내는 너무나 놀라고 말았다고 했다. 자기 의지와는 아주 상관없이 자기 보지가 흥건히 젖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자는 손가락을 하나 세워 아내의 구멍 속으로 푹 찔러 넣었다고 했다. 그 순간 입에서 하마터면 헉! 소리가 나올 뻔했다고 했다.
더 이상 자는 척할 수 없었다고 했다. 구멍이 열림을 느낀 듯 남자는 손가락 두 개를 세워서 아내 구멍 속으로 집어넣는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숨이 막혀왔다고 했다.
남자가 몸을 나에게 기댄 채 손가락으로 아내의 보지 구멍을 쑤시자, 구멍 안에서 음수가 벌컥벌컥 쏟아져 나왔다고 했다.
이번에는 남자는 한 손을 아내 어깨에 올리고, 반대편 손으로 바꾸어 아내 구멍을 유린했다고 했다. 아내 몸은 남자 쪽으로 기울어져, 마치 아내가 남자 가슴에 기댄 꼴이 되었다고 했다.
남자가 손가락으로 계속 쑤시자 갑자기 질에 경련 같은 것이 왔다고 했다. 오르가슴이라면 오르가슴인….아내는 육체와 정신의 이 엄청난 괴리에 생각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축 늘어진 아내의 손을 남자가 잡았지만, 손을 빼려고 할 힘조차 없었다고 했다. 아내가 생각했든 대로, 남자는 아내의 손을 끌어 자기 바지 속에 집어넣었다고 했다.
평소에 남편 것만 만져온 아내는 그렇게 큰 자지가 달린 남자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발기한 그 개기름의 자지가, 아내는 한 손으로도 다 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차는 이윽고 터미널에 도착했고, 아내는 버스에서 내리면 어떻게 도망가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가 먼저 내리고 아내가 내려야 하므로, 다른 출입구를 통해서 건물을 빠져나가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반대편 건물 쪽으로 뛰었다고 했다. 커브를 돌자, 건물 화장실이 보이길래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대충 휴지로, 젖은 아내의 보지를 닦으려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재우며 아내는 고개를 숙여 자기 보지를 쳐다보았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 보지가 흠뻑 젖은 채 장미꽃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다고 했다.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고 나오는데, 아무도 없는 화장실 입구에서 인기척이 났다고 했다.
아내는 너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고 했다. 언제 따라왔는지 그 사내가 떡 버티고 있었다고 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그런 장소에서 아내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고, 사내는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로 안으로 끌고 갔다고 했다.
"옷 찢어지지 않으려면 가만있어!!"
"살려주세요…. 네?"
"누가 죽인데?"
그러면서 그 남자는 아내의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아내 팬티를 잡고 홱 낚아챘다고 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거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아내의 블라우스를 풀어 헤치고 브래지어를 위로 올려, 면도하지 않아 까칠한 턱수염이 있는 게걸스러운 입으로 아내의 하얀 젖가슴을
빨아댔다고 했다.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뒤로 젖혀졌다고 했다. 그리고 남자의 혓바닥이 아내의 입속을 휘저었다고 했다. 아내는 입을 오므리며 반항해 보았지만 폭행당할 거 같은 두려움에 그 사내의 혀를 그대로 두었다고 했다. 그리고 화장실 벽에 기대서 있는 아내를 향해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고 했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생각에 아내는 온몸의 힘이 쭉 빠졌다고 했다.
남자는 게걸스럽게 아내의 보지를 쭉쭉 빨아댔고, 아내의 입에서 알 수 없는 교성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사내는 아내를 변기에 손을 얹고 엎드리게 하고, 그리고 뒤에서 아내의 항문 주위를 핥았다고 했다. 그러자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쾌감이 밀려왔다고 했다.
그 사내가 갑자기 동등한 인격체란 생각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자지를 아내의 구멍 속에 박았다고, 아니 쑤셔 넣었단 표현이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참으려 했지만, 아내는 입에서 단말마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무자비하게 아내를 뒤에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 순간, 남편과의 섹스 때도 이렇게 큰 소리를 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윽고 오르가슴이 오고, 아내는 미친 듯이 그 사내의 목을 꿇어앉고 엉덩방아를 찧듯이 아래위로 움직이며 남자의 자지가 더 깊숙이 들어오도록 안간힘을 써댔다고 했다. 그리고 거의 미친 듯이 아내는 그 남자의 목을 끌어안고 남자의 얼굴을 핥았다고 했다.
한차례 강간인지 섹스인지 모를 행위가 끝나자, 그 남자가 핸드백을 낚아채 지갑 속에 있던! 아내의 신분증을 가져가 버렸다고 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질투로 인해 온몸에 경련이 오는 거 같았다. 그리고 나는 그때, 아내의 얼굴에서 활짝 핀 장미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