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사람의 생일이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고 우리는 오붓하게 인근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카페 안은 평일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북적였다. 아이들의 학업과 진학 문제를 가지고 아내와 의견을 나누고 있었는데, 맞은편 자리에에 앉아 있는 여자의 행동이 뭔가 이상해 보였다.
아내의 뒤쪽으로 한 남자가 앉아 있었고, 그 남자 맞은편에는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뒷머리만 보여 알 수 없었으나, 여자는 얼핏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쯤으로 보였다. 연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이따금 남자한테 소곤거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지나쳤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만 시선이 갔다.
나는 뭔가 확인하고픈 마음에 아내에게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얘기하고 일어나 스치듯 그 자리에을 지나치며 여자를 훔쳐보았다.
‘헉….’
그 여자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길이가 매우 짧았다. 내가 옆으로 지나치자 그녀는 다리를 ‘쓱….’ 벌렸고,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의자 밑에서 휴대전화로 여자의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순간 머리가 ‘띵’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아내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아내도 궁금한지 화장실을 다녀오며 그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왔다. 우리의 행동이 신경 쓰였는지 여자와 남자가 일어서서 나갔고, 이후 우리 부부는 노출에 관해 얘기하게 되었다.
아내는 노출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아내도 적당히 짧은 옷을 좋아했다. 결혼 전에도 미니스커트는 거의 입는 걸 못 봤다. 나 역시도 그 당시에는 아내의 노출이 싫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차피 아내와 나는 우리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하는 섹스를 맛보고 느껴보았기 때문에 서로를 구속하지 않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였다. 다만 각자 다른 섹스 파트너와 섹스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에 한정하고, 또한 서로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나도 한 번 깜짝 놀란 적 있어….”
“응? 언제?”
아내와 노출에 관해 얘기하다가 뜻하지 않은 아내의 말에 순간 궁금증이 증폭되어 급하게 물었다.
언제가 낮에 집안에 정전된 적 있었는데, 그때 관리실에 전화해서 전기기사를 불렀다고 했다. 아내는 낮에 집에 혼자 있다 보니 아주 편한 복장을 한 상태였는데, 전기기사가 왔을 때 그만 아내는 자기의 복장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밑에서, 접이식 사다리 위에서 욕실의 전등을 수리하든 전기기사를 지켜보든 아내는 헐렁한 티셔츠 차림에 노브라 상태였는데…. 기사가 힐끔힐끔
아내의 가슴을 쳐다보더라는 것이다.
다행히 전기기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을 마무리하고 갔지만, 창피해서 죽을 뻔했다고 했다.
나는 집요하게 캐물었다.
“기사가 돌아간 뒤 아무 느낌도 없었어?”
“솔직히 첨엔 창피한 생각도 들었지만, 나도 살짝 흥분되긴 했어….”
역시 내 아내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아내의 이런 모습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간,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영어 학원의 선생 중에 ‘탐’이라는 백인이 있다. 나는 캐나다에서 온 탐을 선택했다.
멜 깁슨을 닮은 그는 한국에 온 지도 오래되어 한국말도 곧잘 했다. 180cm의 키에 70kg 정도의 체중으로 몸이 아주 이상적이었고, 나이는 30대 초반이었다. 난 3일 동안, 어학원에서 탐과 이성 간 섹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문화적인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탐은 개방적이고 프리한 사고의 소유자였다.
“만약, 나와 당신 부인이 섹스해도 전혀 문제가 없나요? 가령 법적인 부분 말인데요. 혹시 강간이라던가….”
“당연하지…. 난 내 아내를 즐겁게 해주고 싶을 뿐이야. 대신 잘 해줘야 해….”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난 스트롱맨이니까. 하하하….”
탐에게 내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탐도 OK! 했다.
오늘은 수요일…. 나는 늘 그렇듯이 새벽녘에 어학원을 가야 했기에 집을 나섰다.
사실 회사에는 월차를 제출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10시쯤 아내에게 전화했다.
“난데, 오늘 점심때 나랑 어디 좀 가야 하니까 준비하고 있어….”
“어디 가는데?”
“회사의 중요한 분하고 점심 약속 있어….”
나는 또 느긋하게 시간을 죽이며 기다렸다. 지금쯤 아내는 분주하게 씻고 치장하느라 바쁠 것이다.
잠시 후 탐이 왔다. 탐은 오전의 직장인반이 모두 끝나면 오후까지는 한가했다. 오늘 나의 아내와 만날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옷차림도 깔끔했다. 우리 둘은 커피를 마시며 조금 후에 벌어질 일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다시 논의했다.
11시 55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이거 어쩌지?”
“왜? 무슨 일 있어요?”
“응. 갑자기 수출한 물건에 클레임이 발생했다고 연락이 왔어….”
“어머…. 그럼 어떡해요?”
“나는 일단 클레임을 처리해야 하니까 당신은 먼저 약속 장소로 가서 그 사람을 만나고 있어. 내가 전화할게….”
나는 약속 장소와 상대가 외국인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즉시 집으로 갔다.
아내가 집에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미리 구입해서 가지고 있던 초소형 CCTV 카메라를 안방과 거실에 설치했다. 초소형이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화질은 최상급이었다. 컴퓨터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녹화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아내가 탐과 만났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하고, 그들이 식사를 거의 끝냈을 즈음 다시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보. 도저히 안되겠어. 일단 당신이 그 사람 데리고 집으로 가있어….”
“집에?”
“그래. 그 사람, 나한테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 여보…. 그리고 탐 좀 전화 바꿔 봐….”
나는 영어로 탐과 별 내용 없이 잠깐 통화했다. 마치 중요한 얘기인 척하며….
아내는 나의 강요에 탐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아내와 통화 후 나는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한시도 가만히 있기 힘들었다.
일단 나는 인근 이발소를 찾았다. 안마도 받고 좀 편히 쉬다 나올 계산이었다.
이발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두운 조명 속에 앉아 있던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반겼다.
“어서 오세요…. 신발 갈아 신으시고 이쪽으로….”
“…………”
이발소의 의자에 누웠다.
여자가 뜨거운 수건으로 먼저 내 얼굴에 찜질하더니, 양말을 벗겨내고 따뜻한 물로 정성스레 내 발을 씻겨주었다. 그러고서 팩인 듯한 것을 내 얼굴에 덮어씌웠다.
잠시 후…. 두 눈을 감은 채,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여자가 옆에 앉으며 말을 건넨다.
“어깨가 많이 뭉쳐있네요? 긴장 푸세요….”
“…………”
“신경 많이 쓰는 일 하시나 보다….”
“…………”
어깨와 팔을 주무르던 여자는 이내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주무르던 여자의 손길이 우연을 가장한 노련한 솜씨로 나의 심벌을 툭툭 쳤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며 나의 자지는 벌떡거렸다.
여자가 나의 바지 지퍼를 열더니 빳빳이 발기된 내 자지를 꺼내 꼭 쥐었다. 그리고 속삭이듯 얘기했다.
“허리 잠깐 들어보세요….”
무언의 승낙이었다. 다리에 힘을 주고 허리를 살짝 들어주자, 여자가 내 바지를 벗겼다.
잠시 후, 큰 수건으로 다리를 감싼 여자는 의자 위에서 천천히 내려앉으며 내 자지를 삽입했다. 젤을 잔뜩 바른 자위용 기구임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몇 번의 오르내림이 있고 난 뒤, 나의 자지에서 울컥울컥 정액이 뿜어졌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자지를 깨끗하게 닦아 준 여자가 쉬었다 갈 거냐고 물었고, 고갯짓으로 대답한 나는 의자에 누워서 잠시 잠들었다.
주변의 소음에 눈을 떴다. 벽에 걸린 빨간 색의 전자시계를 쳐다보니 오후 6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었는지부터 확인했다. 하지만 부재중 전화가 없다….
‘탐이 성공했을까?’
궁금했다. 학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탐은 수업 중이라고 했다.
이발소를 나와 집으로 전화했다. 아내가 받았다.
“여보…. 미안해…. 정신없어서 전화도 못 했네….”
약간은 긴장된 듯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다른 약속이 있다고 그분, 조금 전에 가셨어….”
“그래? 별일 없었지?”
물어보는 내 목소리가 왠지 떨리는 듯했다.
“응….”
아내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나는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눈치를 살폈지만, 아내는 평소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 아니 너무 평온해 보였기에 오히려 내가 의아해했다.
아내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컴퓨터 저장된 파일을 USB에 옮겼다.
저녁을 먹은 후, 아내에게 잠시 밖에 볼일이 있다고 말한 후 USB를 챙겨 주머니에 넣고 나와 차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일단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노트북을 켰다. 내 심장은 100m를 전력 질주하고 난 후의 상태보다 더 박동 쳤다.
저장된 동영상 파일이 두 개 있었다. 먼저 왼쪽의 파일을 열었다.
거실로 들어오는 남녀…. 바로 나의 아내와 탐이었다. 탐에게 마실 것을 가져와 찻상에 내려놓는 아내의 모습은 영락없는 요조숙녀의 모습이었다.
아내와 탐은 서로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내는 조금은 짧은 정장 차림이었고, 다소곳하였지만 연신 치맛단을 잡아 내리기에 바빴다. 이윽고 탐이 아내의 외모를 칭찬했다.
“와우…. 미세스 최…. 진짜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 여자와 사귀어보는 게 꿈입니다….”
“어머…. 이렇게 잘 생기셨는데 여자 친구가 없으세요?”
“네. 없습니다….”
“그렇구나…. 여자들이, 아마 넘 잘생기셔서 여자 친구가 있을 거로 생각해서 그럴 거예요….”
“여자 친구 한 명 소개해 주세요…. 미세스 최….”
“글쎄요….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미세스 최 같은 스타일이 좋습니다….”
사실, 탐은 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잘생겼고, 매력적이었다.
얼마 후 탐이 아내의 손을 덥석 잡자, 살며시 뿌리치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고, 탐이 과장된 몸짓을 보이며 말하는 장면이 보였다.
“미세스 최…. 나, 당신 한번 안아보고 싶어요…. 제발….”
파란 눈동자가 애처로워 보였다. 아내는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탐이 아내 옆으로 가 앉았다. 그는 한 손으로 아내의 어깨를 감싸안으면서 다른 손으로 살며시 아내의 턱을 잡아 세웠지만, 아내가 별 거부 반응 없이 가만히 있자, 아내에게 키스했다.
탐은 완전히 선수였다. 입이 맞닿는 순간 아내의 몸이 그대로 늘어지는 듯 보였다. 그리고 아내의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한참 주물이더니 이번에는 아내의 치마 속으로 손이 들어갔다.
순간 아내가 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방으로 들어가요….”
그렇게 첫 번째 파일은 끝나 있었다. 손에 땀이 났다. 마른침을 계속 넘겼다. 두 번째 파일을 여는 나의 손이 심하게 떨려 왔다.
아내는 탐에게 침대에서 기다리라 하고는 우리 부부의 욕실로 들어가자, 탐은 서둘러 옷을 벗었다.
역시 컸다. 내 물건에 비해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침대에 걸터앉아 아내를 기다리는 탐은 방 구석구석을 두리번거렸다.
잠시 후 아내가 나왔다. 그녀는 옷을 탈의한 채 타올 한 장만 두른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예뻐 보였다.
탐은 아내를 붙들어 세운 채 키스를 했다. 타올을 붙잡고 있던 아내의 손에 힘이 빠지는 듯하더니 타올이 흘러 내렸다.
탐의 얼굴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아내의 가슴을 지나고, 옆구리와 배꼽을 지났다.
침대에 기대앉은 채로 아내의 다리를 벌려 보지에 입을 가져갔다. 아내의 보지를 농락하는 긴 혀의 현란함이 화면에도 또렷이 보였다.
아내는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흥분하는 듯했다.
탐이 아내의 다리 하나를 침대에 올렸다. 드디어 아내의 보지가 빨갛게 나타났다. 하지만 탐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손과 입, 그리고 혀로 최대한 아내의 몸을 달구었다. 아내가 만족할 때까지….
다음은 아내의 차례였다. 탐이 일어서자 거대한 그의 자지가 보였다. 아내는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평상심을 찾는 듯, 타올을 깔고 꿇어앉아 탐의 자지를 두 손으로 소중하게 어루만졌다.
아내가 입을 열고 자지를 안으로 넣었다. 30%밖에 입에 안 들어가지만 그래도 열심히 빤다. 머리를 앞뒤로 빠르게 흔들어가며….
질투심이 솟아올랐다. 나에게도 이렇게 해준 적 없었는데….
아내가 미워졌다. 하지만 질투심과 별개로 나의 자지도 터질 듯이 팽창했다.
이윽고 탐은 아내를 침대에 눕혔다. 무릎을 세워 옆으로 다리를 벌린 채 누워 있는 아내의 배 위로 올라간 탐이 자기 자지를 아내의 보지에 맞추었다.
‘과연 저게 들어갈까?’
역시 쉽지 않은 듯해 보였다. 아내의 얼굴이 찡그려지기도 했다.
갑자기 탐이 아내를 일으켰다. 탐이 침대에 등을 댄 자세로 누워서 아내에게 올라오라고 했다. 아내가 탐의 배 위로 올라가 앉으며 탐의 자지를 잡아 자기 보지에 맞추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아래로 내린다.
드디어, 아내의 보지에 탐의 자지가 서서히 모습을 감추자, 아내가 조금은 힘들어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탐의 자지가 반 정도 들락거리길 2~3분 정도 하자, 이제는 아내도 적응된 듯하다.
탐이 일어나 앉은 채로 아내를 안았다. 그 풍만한 골반으로 요분질 치는 아내의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린다.
다시 아내를 눕히고 위에서 탐의 허리가 요동치자, 아내는 거의 실신할 만큼 오르가즘을 느낀다.
탐의 기술은 분명 나보다 한 수 위였다. 여러 가지 체위를 구사했고, 섹스 시간도 무척 길었다.
탐이 드디어 사정했다. 기절한 듯 누워있는 아내의 가슴에다….
그랬다. 아내는 분명 다른 사람과도 섹스했다. 그것도 외국인과….
내 사업 파트너로 가장한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겐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내가 우리의 가정을 깨뜨리지 않는다면 나는 전혀 문제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의 성욕에 불을 지펴주는 자극제로 적극 활용할 마음이다.
나는 이제 노트북 안의 모든 것을 지우려고 한다. 그리고 집에 가면 아내와 격렬하게 섹스할 것이다. 탐을 생각하며…. 질투와 성욕의 그 경계를 넘나들며 환락의 밤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