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탐과의 섹스 이후 탐과 아내가 다시 만나는 일은 없었다. USB의 파일도 지워서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자극적이었던 감정이 사그라지며 난 또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나의 또 다른 취미가 바이크 라이딩이다.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바이크 사랑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처음 Big 바이크를 시작한 것은 일제 가와사키에서 나온 발칸 454기종이고, 이후 스즈키, 야마하, 혼다, BMW의 제품을 거쳐 나의 로망 할리를 타게 되었다.
‘할리833’ 이라는 가장 저렴한 기종을 시작으로 거의 ‘할리 데이비드슨’ 마니아처럼 집착했고, 현재는 ‘울트라 클래식’이라는 거의 최상급 기종 한 대와 세컨드로 ‘펫 보이’라는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딩하기 좋은 4~5월 그리고, 9~10월 주말이면 뒤에 아내를 태우고 가깝게는 1박2일 코스로 춘천이나, 수안보로…. 멀리는 2박3일이나 3박4일 코스로 경상도와 전라도 구석진 곳까지 투어를 가곤 했다. 아내는 잠재된 터프한 기질이 있었는지 바이크를 처음부터 무서워하지도 않고 곧잘 따라다니곤 했다.
외지로 여행을 하다보면 낯선 사람들과의 우연한 교류도 가끔씩 있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이더 중 누군가와의 우연을 가장한 섹스를 계획했다.
내가 소속된 같은 팀의 웬만한 회원들은 아내가 거의 알고 있기에 내겐 뉴페이스가 필요했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또 다른 투어 팀에 있는 나의 절친한 친구를 통해 한 명을 소개받게 되었다.
그 친구에게 나는 그냥 매너 좋고, 라이딩을 좋아해서 혼자라도 투어를 즐기는 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보통은 팀 단위로 라이딩을 하면 많게는 몇십 대부터 적게는 대여섯 대의 바이크가 함께 투어링 한다. 싱글 투어는 별로 없었기에 한 명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며칠 뒤 마땅한 친구가 있다고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친구와 나는 저녁때 만나서 외곽에 위치한 라이브카페로 갔다.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사람은 바로 그 카페의 주인이었으며, 미국에서 살던 때에 바이크를 타게 되었다고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라빈 킴입니다. 반갑습니다….”
약간 한국말이 어색했지만, 37살 라빈의 외모는 긴 머리칼에 굵은 웨이브 펌을 해서 록 가수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이목구비가 굉장히 굵어 남미 사람처럼 강한 이미지를 가진 듯했고, 키는 185 정도 되어 보였다.
“네. 안녕하세요….”
우리는 늦은 시간까지 오토바이와 투어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라빈이 미국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많이 해주었다. 투어 도중 갱들을 만나 돈과 바이크를 빼앗기고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났던 이야기부터 라이더의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서양 여자들과의 하룻밤 섹스에 대한 얘기는 특히 나의 관심을 끌 만했다. 다음에 다시 또 만나기로 약속하고 나와 친구는 나왔다.
그 뒤 며칠간 나는 하루가 멀다고 그 카페를 찾았고, 그런 만큼 라빈과 나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라빈은 어릴 때 식당 사업을 하시던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대학을 졸업하고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에 취업하여 잘 살고 있었는데, L.A 폭동 때 식당에 계시던 부모님이 모두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보험회사로부터 엄청난 돈을 보상받아 고국에 돌아와 부모님처럼 요식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이가 있어 결혼하려고 했으나 가치관과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지금까지 솔로로 살고 있으며, 현재 그의 주변에는 몇 명의 섹스파트너 겸 걸프렌드가 있어 외롭지는 않다고 했다.
나는 라빈에게 섹스관을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역시나 무척이나 개방적이었다. 느낌이 통하면 아무하고 섹스를 즐긴다고 했다. 나의 조건에 점점 부합되어 갔다.
라빈과 나는 주말에 둘이 만나 양평 등으로 당일치기 라이딩을 함께 즐겼다. 바이크도 잘 탔지만, 헬멧 밑으로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은 영화배우들의 연출 장면보다도 멋졌다. 검은 가죽 재킷의 라빈을 뭇 여성들이 그 모습을 본다면 모두 한눈에 반해버릴 만큼 멋있었다.
그렇게 라빈과 나의 친밀함이 돈독해졌을 때 나는 나의 시나리오를 발동했다. 물론 나의 아내와도 몇 번 카페를 찾아 라빈과 아내는 이미 아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10월 어느 토요일, 하늘은 천고마비의 계절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눈이 시릴 만큼 높고 파랬다. 오늘은 라빈과 정읍의 내장산으로 투어가기로 했다. 나는 나름 장거리라 울트라를 선택해서 뒤에 아내를 태우고 가기로 했고, 라빈은 싱글이니 1인승으로 개조한 헤리테이지 커스텀을 택했다.
오토바이는 고속도로를 탈 수가 없어 국도로만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는 길에 신호등도 많고 길도 좁아 좀 위험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뒤에 사람을 태우면 더 위험했기에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쓰여 피로도가 빨리 찾아오곤 한다. 나는 이런 상황을 핑계로 라빈에게 바이크를 바꿔서 타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었고, 나의 아내를 뒤에 태운 채 달렸다. 나의 바이크에는 헬멧에 부착된 장비로 뒷사람과 교신할 수가 있었다. 아내는 뒤에서 라빈의 허리를 필요 이상으로 끌어안은 채 뭐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 라빈의 카페에 갔던 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아내와 라빈이 처음 만나던 순간, 아내의 눈망울은 마치 10대 소녀가 처음 사랑을 느끼는 순간의 그것처럼 초롱초롱했고, 내가 보기에는 첫눈에 라빈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보였다. 그날 라빈과 한참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누워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라빈 잘생겼지?”
“응. 잘생겼더라.…. 근데 왜 아직 싱글이래? 눈이 높은가 봐…. 그렇지?”
아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자기 그런 스타일 좋아하지? 좀 터프한 스타일….?”
“응…. 꽃미남은 별로야…. 난 남자다워야 좋더라.….”
아내의 대답에 나는 점차 흥분하며 아내에게 계속 이야기했다.
“만약, 라빈 같은 남자가 자기한테 대시하면 받아 줄 거야?”
“대시? 무슨 뜻이야? 어느 선을 말하는 건데?”
“말 그대로 대시지. 뭐…. 처음부터 우리 섹스합시다, 이런 사람이 어딨어….”
“글쎄…. 만약 나한테 데이트 신청하면 나는 받아줄 거 같은데….”
“술 한잔하자고 하면?”
“마시지 뭐….”
“그 얘기는 나중에 잠자리도 좋다는 거야?”
“내가 ‘미스’라면 못 할 것도 없지, 뭐….”
아내에게 나는 현재 상황에서 어쩔 거 같냐고 재차 물었고, 아내는 뭘 그런 걸 자꾸 묻냐며 대답을 회피했다.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아내의 머릿속에 라빈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거로 생각하자 나는 불끈 성욕이 솟구쳤다.
아내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잠옷 상의 속으로 손을 넣었다. 아내가 돌아눕도록 힘을 줘서 허리를 당겼고, 똑바로 누운 아내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털을 몇 번 쓰다듬고 가운뎃손가락으로 계곡 안을 더듬자 이미 아내의 보지는 물이 배어 나왔다. 역시, 아내는 라빈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윙윙이(딜도) 줄까?”
아내가 머리를 끄덕였다.
딜도에 콘돔을 씌워 아내에게 주자, 아내는 이불속에서 자위를 했다. 슬쩍 안방의 욕실로 자리를 피해 문틈으로 아내를 훔쳐보았다.
오늘은 평소와 달랐다. 딜도의 모터 소리가, 아마 단수를 올린 듯했다. 아내는 금방 오르가즘이 오는지 온몸을 꼬며 전율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아내의 자위 모습에 강한 성욕을 느끼며 얼른 욕실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내에게서 딜도를 뺏어 바닥에 내려놓고 배 위로 올라탔다.
팽팽해진 자지를 잡고 아내의 보지에다 문질렀다. 아내는 빨리 넣어 달라고 했지만 나는 못 들은 척, 자지를 보지에 문지르는 행동을 계속하자, 아내는 나의 엉덩이를 잡고 자기 몸쪽으로 잡아당겼다.
“해줄까?”
“응…. 빨리….”
“그럼 지금부터 나를 라빈으로 생각해…. 그렇게 하면 느낌이 더 좋을 거야….”
나를 라빈으로 생각하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아내는 자지러졌다. 삽입하고서부터는 나는 할 일이 없었다. 허벅지에 힘주고 꾹 눌러만 주면 되었다. 아내가 혼자서 밑에서 비비적거리고, 힘주었다가 돌리고…. 결국 금방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섹스가 끝나고 아내에게 조용히 물었다.
“자기…. 누구 생각했어?”
“…………”
“라빈 생각했지?”
“응….”
“엄청나게 자극받았나 봐…. 오늘 장난 아니던데?”
“그렇게….”
아내는 짧게 대답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아내의 뇌리에 라빈이 박혔다는 걸….
아내가 라빈의 허리를 감싸는 정도는 분명 평소와 확연히 달라 보였고, 라빈의 등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하려는 의도로 내게 비쳤다. 오토바이를 타본 경험자는 다 알겠지만,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뒤에 탄 여자의 유방 탄력이 등 뒤로 느껴진다. 떨어져 앉으려 해도 공간이 부족하고, 브레이킹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앞사람의 등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힐끔거리며 나의 눈치도 보는 것 같았다.
한참을 달려 우리는 국도변 휴게소에 도착했고, 따뜻한 커피를 한 잔씩 들고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 우리는 이제부터 다시 자기 바이크를 타고 출발했다.
“라빈이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했어?”
“응? 그냥 라빈 옛날 여자 친구 얘기했어…. 미국에서 사귀었던 여자….”
“그래?”
“…………”
대화가 단절됐다. 귀찮은 듯 성의 없이 대답하는 아내의 태도에 은근히 화가 나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말없이 달렸다.
그렇게 우리는 내장산 입구에 도착했고, 늘어선 식당 중 한 곳에서 막걸리에 파전과 비빔밥까지 포식한 우리는 숙소를 정해 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등산객이 많아 방이 없었다.
막걸리를 마신 탓에 다른 곳으로 이동도 어려운 아주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식당 아주머니의 배려로 인근에 있는 한 모텔에 딱 하나 남은 방을 어렵사리 구했다.
모텔 주인에게 웃돈을 조금 더 쥐여주고 우리는 혼숙을 허락받았다.
방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두꺼운 슈트(라이딩복)를 벗고, 편한 복장으로 바꿔 입었다. 라빈과 아내는 나가서 술 한잔 더하자고 했지만 나는 사다가 먹자고 했다.
내가 나가서 캔맥주와 안줏거리를 사 왔고, 두세 캔 정도씩 나누어 마신 후 잠자리를 보았다. 제일 구석에 아내가 자리하고, 가운데는 나 그리고 라빈이 자리하기로 했다.
라빈과 나는 금방 샤워를 끝냈고, 자리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샤워장에 들어간 지 한참 지나서 나왔다. 라빈은 이미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내가 머리를 말리고 나서 내 옆으로 누우려고 하기에 아내에게 가운데서 자라고 말했다.
“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창문 밑이라 외풍이 심해. 감기 들면 어떡하려고….”
“그래도 내가 어떻게 가운데서 자?”
“라빈 이미 잠들었어. 간격도 뚝 떨어져 있구먼. 뭐….”
아내는 가만히 라빈이 자는 모습을 쳐다보다가 불을 끄고는 자리에 누웠다. 나는 속으로 확신했다. 작전이 거의 성공되고 있음을….
잠시 후, 이불 속에서 나는 라빈의 눈치를 보며 거부하는 아내를 상대로 거의 반강제로 관계했다.
평소 나는 입으로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머릿속으로 아내와 라빈의 섹스를 상상하며 일부러 소리를 내려고 했고, 아내가 나의 입을 손으로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신음을 냈다.
역시 나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옆에서 등을 돌리고 잠을 자는 라빈의 침 삼키는 소리가 내 귀에 계속 들려왔다.
그렇게 아내와의 섹스를 끝내고 아내가 머리에 둘렀던 수건으로 대충 닦은 뒤 나는 피곤하다며 쓰러졌다.
아내와 라빈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금세 코를 살짝 골며 자는 척했다. 그리고 언제일지 모를(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을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내 쪽으로 돌아누운 채 가만히 실눈을 떴다. 창밖으로, 가로등과 건물들의 네온 간판에서 발생한 불빛이 들어와 두 사람의 자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속으로 조바심이 났다. 라빈이 아니라면 아내라도 먼저 움직여주길 나는 속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때 라빈이 먼저 움직였다. 라빈은 뒤척이는 척하며 아내 쪽으로 돌아누웠다. 자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아내는 천정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있는 상태였다.
‘부스럭…. 부스럭….’
라빈의 몸이 이불 속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아내의 몸을 만지려는 것일 거다. 아내는 아는지 모르는지 미동도 없었다.
아내의 다리에 라빈이 한쪽 다리를 올렸다. 보통의 경우라면 아무리 잠결일지라도 다리에 무게감이 느껴지면 잠에서 깨거나 뒤척이는 게 당연할 것 같은데 아내는 가만히 있었다.
라빈이 그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번에는 손을 들어 아내의 가슴 쪽 이불 위에 살며시 올려놓았다. 역시 아내는 움직임이 없다.
라빈의 손이 슬쩍 이불속 아내의 가슴으로 들어갔다. 주무르지는 않았지만 분명 아내의 가슴 위에 라빈의 손이 놓여 있었다.
‘꼴깍….’ 침을 한번 삼킨 라빈은 서서히 손을 아내의 아래로 내렸다. 나 역시 침을 삼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꼴깍….’
그 순간 아내의 목구멍에서도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씩 조금씩 라빈이 꿈틀거리며 아내 곁으로 다가갔다. 아내를 사이에 두고, 나는 라빈의 행동을 지켜보는 상황이 되었다.
라빈은 서두르지 않았다. 라빈의 손은 천천히 아내의 배를 지나 반바지 위 보지 둔덕에 닿았다. 그는 손바닥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내의 보지를 문지르며 느끼는 듯했다. 아내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라빈의 손이 조금 위로 올라왔다가 천천히 아내의 바지 속으로 손가락부터 들어갔다. 이쯤 되면 분명히 아내는 젖어있을 거다. 어쩌면 팬티까지도….
라빈의 손이 아내의 바지 속으로 거의 다 들어갔다. 저 정도면 아내의 보지 털이 손에 잡힐 위치인데…. 그래도 아내의 움직임이 없는 걸로 봐서 아내는 라빈을 받아드릴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라빈의 손이 더 들어갔다. 순간 아내가 내 쪽의 다리 무릎을 세웠다. 하지만 라빈은 손을 빼지 않고 가만히 더 깊이 넣었다. 분명 라빈의 손이 아내 보지 전체를 감싸고 있을 텐데 아내의 거부반응이 없었다.
아내가 슬쩍 돌아누웠다. 그런데 방향이 내 쪽이 아닌 라빈을 향해서였다. 나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라빈이 얼굴을 아내 쪽으로 붙였다. 그리고 키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내가 라빈과의 섹스에 동의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아내와 라빈이 천천히 움직였다. 최대한 내게서 떨어지려는 듯 조금씩 방 끝까지 멀어졌다. 나의 상태를 확인하려는지 아내가 돌아누워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눈을 얼른 감았다.
‘사르륵….’
라빈이 아내의 옷을 벗겼다. 라빈도 벗었다.
라빈이 아내의 아래로 내려갔다. 아내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아내의 애액을 핥았다.
아내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더니 라빈의 좆을 잡아당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옆으로 누워 69자세를 취했다. 이제 두 사람은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섹스에 열중했다. 하지만 내가 연출한 시나리오였기에 불만은 없었다.
다시 아내를 반듯이 눕히더니 라빈이 올라탔다. 아내가 라빈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끼웠다.
‘쩔걱쩔걱…. 푹푹….’
아내의 보지에서 물소리가 났다.
아내가 두세 번 오르가즘을 느끼고 난 뒤 라빈이 좆을 빼 아내의 배 위에 사정하자, 잠시 후 아내가 그것을 수건으로 황급히 닦았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가까이 와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내 아랫도리는 주체할 수 없는 만큼 팽창되어 있었지만, 난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거처럼 쌔근대며 자는 척했다. 그 후, 아내는 부쩍 라빈의 카페에 놀러 가자고 조르는 날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