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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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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02.17

"서 과장님…."

 

유정이 넋이 빠진 모습으로 앉아 있는 정훈을 부르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유정을 바라보았다.

 

"아. 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길래 불러도 모르세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부장님이 찾으시는데요."

 

"부장님이? 알았습니다."

 

희진의 일로 복잡해진 머리 탓에 부장이 넘겼던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정훈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실로 향하자, 유정이 그런 정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서 과장!"

 

"네!"

 

"내가 서 과장에게 이 일을 시킨 건 서 과장을 믿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진행이 이래서야 상무님께 어디 보고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상무님은 한시라도 빨리 완성된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난리신데 어떡할꺼야?"

 

"죄송합니다! 이번 주 안으로 모든 걸 마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일은 중요한 거야! 신경 좀 써주게!"

 

"알겠습니다!"

 

"나가봐!"

 

부장실을 나온 정훈이 긴 한숨을 내쉰 뒤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나, 오늘부터 매일 야근할 것 같아!"

 

"알았어요."

 

"미안해."

 

"아녜요. 일 때문에 그러는 건데…."

 

"기다리지 말고, 먼저자."

 

"네…."

 

남편과의 통화를 끝낸 희진은 조심스럽게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남편인 정훈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희진은 자신의 자격지심 때문인지, 남편인 정훈이 예전 같지 않게 자신을 조금씩 멀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더욱이 오늘부터 일 때문에 야근한다는 정훈의 말에서 그런 느낌은 더욱 짙게 받았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온 변화 앞에서,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희진이가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퇴근 안 하세요?"

 

"음…. 먼저 퇴근해요. 난 할 일이 있어서 오늘부터 좀 늦게 퇴근해야 할 것 같으니까!"

 

"...."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하는 정훈을 바라보든 유정은 살짝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넨 후 돌아섰다.

 

 

 

덩그러니 비어 있는 사무실에 홀로 남아 일을 처리하던 정훈이 자신의 옆자리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무언가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면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유정을 발견했다.

 

"유정 씨…."

 

"아직 식사 안 하셨죠?"

 

"어떻게 된 거예요? 아직 퇴근 안 했어요?"

 

"네. 경리부 한 경희 씨하고 저녁 먹다가 과장님 생각나서 돌아왔어요. 저녁도 안 드시고 일하실 거 같아서요."

 

"...."

 

"이거 초밥인데, 드시고 하세요."

 

"...."

 

생각지도 않은 일에 조금은 의아해하면서 유정이 내민 꾸러미를 바라보았다.

 

 

"제가 오늘부터 서 과장님 일 끝나실 때까지 도와드릴게요."

 

"아닙니다. 하루이틀 할 거도 아니고 이번 주 내내 야근해야 하니까, 유정 씨까지 그럴 필요 없어요."

 

"아니에요. 지난번에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제가 도와드리면 하루라도 빨리 끝나지 않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세요. 대신 일 끝나는 날 맛있는 거 사주시면 되잖아요."

 

"...."

 

유정의 말에, 정훈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초밥 하나를 입으로 가져갔다.

 

 

 

벌써 이틀째 자정 무렵에 퇴근한 정훈이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잠시 티브이를 보자, 희진이 정훈 옆에 살며시 앉아 조심스레 정훈의 눈치를 살피며 가느다란 손을 정훈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사건이 있기 전에는 하루가 멀다고 자기 육체를 더듬었던 정훈이 벌써 일주일째 자신과의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고 있었다.

 

정훈이 아직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자신을 안는 것에 대하여 조심스러워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희진은 오히려 정훈이 뜨겁게 자기 육체를 안아주는 것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아픈 기억을 더 빨리 지워버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손을 움직여 정훈의 성기를 가만히 거머쥐었다.

 

 

 

정훈이 무언가를 애원하는 듯한 희진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동안 희진과의 잠자리를 가지고 싶었지만, 희진의 몸과 마음 상태를 알 수 없었던 정훈은 희진이 먼저 손을 뻗어오자 뜨거운 시선으로 희진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정훈의 시선을 마주하며 희진은 내심 기뻤다.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자신에 대한 정훈의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눈빛을 통해 보내오고 있었다. 그리고 살며시 자기 입술 위로 다가오는 남편의 입술에서 희진은 다시금 불타오르는 자기 몸을 느끼며 정훈의 입술을 뜨겁게 맞았다.

 

"음…. 여보…."

 

어느덧 정훈의 손에 의하여 옷가지를 모두 벗어 낸 희진이 정훈의 어깨를 잡은 채, 자기 음부를 휘젓고 있는 남편의 손가락을 느끼며 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정훈의 손가락이 희진의 음부를 빠르게 넘나들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희진이 정훈 앞에 무릎 꿇으며 주저앉고 말았다.

 

"아아하.. 하아.."

 

자기 아랫배에 얼굴을 묻은 채 헐떡이는 희진이를 내려다보던 정훈이 자신의 하체에서 옷가지를 한 번에 떨어내자, 희진은 천천히 얼굴을 들어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는 정훈의 성기를 가만히 손으로 거머쥔 뒤 입을 반쯤 벌려 정훈의 성기를 물어갔다.

 

아직, 정훈의 머릿속에 남아있을지 모를 일말의 조각마저 모두 지워버리겠다고 하는 듯, 정성을 다하여 성기를 애무하는 희진의 행동에 정훈은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정훈이 자세를 고쳐잡고 소파에 앉자, 희진은 기다렸다는 듯 정훈의 다리 위에 두 다리를 벌리고 자리를 잡은 후, 손을 아래로 뻗어 곧추서 있는 정훈의 성기를 자신의 음부에 가져가더니 엉덩이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정훈의 굵은 성기가 희진의 속 살을 양쪽으로 밀어젖히며 모습을 감추자, 희진은 자신의 음부 안을 가득 메우는 성기의 감촉을 만끽하는 듯 입을 한껏 벌린 체 정훈의 등을 끌어안았다.

 

"아…. 여보…. 여보…."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음부의 충만함을 느끼던 희진이 연신 정훈을 부르던 순간, 정훈은 자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 때문에 온몸이 경직되는 느낌을 받았다.

 

 

 

정훈은 그렇게 느닷없이 떠오르는 기억을 되짚으며 희진의 음부 안에 머물고 있는 자기 성기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아내의 음부 안으로 다른 남자의 성기가 메워졌었다는 사실이 정훈의 머릿속을 헤집기 시작했다.

 

비록 아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당해야 했던 치욕스러운 일이었지만, 정훈은 자신의 성기가 들어선 아내의 그곳에 낯선 남자의 뜨거운 열기가 토해졌다는 사실 앞에서 자신의 중심부에 모여 있든 모든 힘이 산산이 흩어져감을 느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열락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기 시작하던 순간, 자신의 몸 속에 들어섰던 남편의 성기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희진이 동작을 멈춘 체 황망한 표정으로 정훈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야근했더니 피곤했나봐…."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당신, 아주 피곤한가 봐요…."

 

당황한 빛이 역력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정훈을 바라보며 희진 역시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 했지만, 그런 정훈의 마음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에 조심스레 남편의 품에 안겼다.

 

 

 

어떻게 그 순간, 그 사건을 떠올릴 수 있던 것일까…. 무자비한 폭력 앞에 허물어져야 했던 아내의 육체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아내의 육체에서 낯선 남자의 흔적을 끄집어낸 채 먼저 도움의 손을 내민 아내의 몸을 거부했던 것일까….

 

정훈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자꾸만 떠오르는 낯선 남자의 그림자를 떨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낯선 그림자의 중심이 아내의 음부를 헤집었다는 사실이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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