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데 그 돈이 100만원이었다는건 뒤에 안 사실

난 언제나 늦잠을 쳐자서 아침마다 집안 뒤집어 놓는 스타일이고 내동생은 씨발년 테크를 탈 지언정 기상시간은 철저히 엄수하는 스타일이었다 그게 웃기지도 않는 화장 때문인건 굳이 말 안하겠는데

언제나 우리집 아침 스타트를 끊는 김치년이꺆꺆대며 엄마를 깨웠다

"엄마 이것봐 아빠가 '80만원' 놓고가써 앆"

원래 아빠가 츤츤대면서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즐겨하는 사람이지만 이토록 돌직구스러운 서프라이즈는 처음이었기에 가족 전원 기상해서 놀라재끼기에 바빴지

엄마는 아빠의 츤츤데레데레데레츤츤패턴의 러브레터를 읽고 이미 감동의 물결에 빠진 상황

엇다 신난다 훌럴라 하시면서 그자리에서 용돈쓰라고 오만원씩 갈라주신 담에 할매미한테 전화허고 기분좋게 생일아침을 만끽하셨지






뭐 이미 20만원을 김치년이 야무지게 빼먹었다는 사실은 알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오만원까지 갈라갔으니 이년은 금액의 1/4를 떼먹은거 ㅋㅋㅋㅋ 나참씨발

뭐 이런 에피소드의 결말이 늘 그러하듯이 결국엔 빼 쳐먹은걸 들키고 만다

애초에 액수자체가 터무니 없이 크긴 했지만 우리집 분위기가 돈에 크게 얽매이자는 주의가 아니었어서 이년이 간큰 짓거리를
한거지 ㅋㅋㅋ 나름 머리를 쓴게 90은 100에서 뺀 티가 너무 나고 5만원단위도 남기면 그러하니까 20만원을 뺀거 

사실 주는사람도 내가 너에게 '100마넌'을 줬단다 하는것도 웃기고 받는사람도 '80마넌' 잘받았어 하는것도 웃기잖냐

들킨 경위는 간단하다 기분좋은 생일을 보내고온 어머니가 남자돈 함부로 쓰는거 아니다 남자 기세워 주려면 어케어케썼고 한거 다 보고해라 라는 할매미의 고견을 수렴하여 영수증을 예쁘게 모아서 아빠에게 제ㅋ출ㅋ

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며 그래 남은 돈은
비상금으로 가져둬라 하셨고
어머니는 ? 무슨소리 그게 전부야 ㅂㅅ아

하면서 마침내 일이 터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