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집으로 돌아갈때 퉁명스럽고 화난 얼굴로 저에게 인사도 없이 나가는 거 보여서 안도감 이랄까.. 그런것도 느끼고요.
그렇게 살얼음을 걷듯 하루하루를 못내던 나날이었어요..
할일 없어서 뒹글뒹글 거리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심심하던 찰나에 전화가 와서 기쁜 마음으로 받았는데 사촌동생이더군요..;;
빨리 끊으려고 하는데.. 동생이 ´오빠! 끊지맛!! 나 지금 오빠 집 앞인데 나 추우니까 빨리 나와!´ 이러고
끊어버리더군요..;; 1시간 정도 버티다.. 설마하는 마음에 나가봤죠..
아.. 집 앞 놀이터에.. 코를 훌찌럭 거리며 앉아있는 동생... ;;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에 바로 달려가 확 끌어안았어요... 정말 세게..
그리고는 정말 꼴볼견으로... 펑펑 울었어요. 미안하다라는 말을 연발했어요..
동생도 처음엔 안울더니 덩달아 울더군요.
10분동안 끌어안고 있다가 동생을 데리고 술집에 데려갔어요..;; <=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네요..
그리고는 동생에겐 콜라를, 저는 소주를 먹으면서 한참동안 얘기를 했죠.
처음에는 동생에게 사춘기때 너에게 손을 댄건 미안하다. 하며 얘기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생각이 안나서 동생에게 물어봄.)
제가 이후 취기가 올라가면서 어릴적 자신(동생)에게 했던 일들이 모두 너가 귀엽고 예뻐서 그런 것이다..
근데 지금도 너무 귀엽다.. 예쁘다.. 많이 컸네 이러면서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라.. 뭐라.. 하면서
점점 수위가 높은 얘기를 했다더군요..;;
제가 점점 취하는 걸 바라보고 있던 동생이.. 제 술을 빼앗고는 자기도 따라서 마셨답니다..;;
그리고 동생이 한 두모금 먹고 완전 취해가지고 뻗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술깨고 일어나보니.. 모텔이었고..
저는 다 벗고 있었으며.. 동생도 물론.. 다 벗고 있었네요...
동생이랑 꼭 안고 잤는지.. 눈 뜨니까 동생 얼굴 정면..;;
허겁지겁 동생 깨우고 동생도 깜짝 놀라서 어리둥절하면서..;;
샤워한다면서 들어갔는데 5분도 채 안돼서 울면서 나오는데 하는말이..
보X에서 피 굳은 것과 끈쩍한 정액이 묻어있다면서..
우리 사고 친거 아니냐고 임신하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더군요.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동생한테 괜찮다고 하며 잘 씻어내면 문제 없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헤어졌구요.
근데.. 문제는 한 달 정도 후에 동생한테 연락왔는데..
그때 모텔에서 있던 그 날이 생리날 인 것 같다고.. 생리끝물 이었는데..
생리주기 지났는데 생리안한다고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바로 달려가 동생과 함께 임신 확인을 했어요.
임신.. 확정..;;
수술하라고 했는데 동생이 갑자기 그러기 싫답니다..;;
그러고는 저를 쳐다보며 ´책임져. 그래줄 수 있지?´ 안그러면 나 엄마한테 말할거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