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매번 섹스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은 나로서는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섹스할 때면 정말 불같이 사랑을 나눴고, 대화를 하면 다정한 연인처럼 친구처럼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몇 년간의 찌들어 있던 일상이 어느새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들이었다.
사람이 생각이 바뀌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이었다.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지고 밝아졌다고 했다.
친구들도 다들 뭐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왔다. '혹시 남자 생겼냐?'라는 질문도 했다.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인 지연이 가게로 놀러 왔다.
자주 오는 지연이었지만, 만나면 항상 할 말이 많았다. 이런저런 수다들이었다.
"야, 가시네야…. 근데 너 요즘 얼굴에 색기가 돈다."
지연이 편해서 하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뭔가 들킨 듯 적잖이 당황했었다.
아무래도 정민과의 관계 이후 나도 모르게 이제는 남자를 밝히는 듯했다. 아니, 남자를 밝힌다기보다는 섹스를 밝히고 있었다.
어쩌다 생리라도 해서 정민과 일주일 정도 섹스를 못 하면 나도 모르게 내가 먼저 정민을 찾았다.
그럴 때는 정민도 버거워할 정도로 섹스하곤 했다.
전에는 세상의 모든 남자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남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의 변화가 얼굴에도 나타나는 듯했다.
"이전의 얼굴보다 훨씬 낫다. 얼굴도 훨씬 좋아지고…."
사실 정민과 만난 뒤로 전에보다 부쩍 얼굴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민과 데이트를 할 때면 나이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남들 눈이 신경 쓰이곤 했다.
나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얼굴 관리나 화장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얼굴에 보톡스까지 맞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가게에서도 손님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자주 느끼곤 했었다.
아무래도 가게가 사무실 주위라 크고 작은 사무실들이 많다 보니 남자 손님들이 꽤 많았다.
여자들은 주위의 대로변에 있는 스타벅스나 탐앤탐스 같은 큰 커피숍으로 잘 가는 반면, 우리 가게에는 비교적 3, 40대 남자들이 많았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가게에 테라스가 넓어 담배를 피우기가 편해서인 것 같았다.
어차피 돈을 벌 목적으로 가게를 하는 게 아니기에 그다지 영업에는 신경을 안 썼으나 의외로 조금은 돈이 됐다.
누구 말대로 직장 생활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하루는 안면이 있는 남자 손님이 가게에 왔다. 이분은 둘째 형부의 친구였다.
나는 두 명의 형부 중 둘째 형부와 친했다.
큰형 부와 둘째 형부는 나이 차이가 한 살밖에 나지를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둘째 형부와 친했다.
형부도 나를 굉장히 이뻐했다.
지금은 미국에 있어 자주는 못 보지만, 데리고 있는 우리 애들한테도 자기 자식들만큼이나 잘해준다.
형부의 친구인 이분, 그러니까 송 부사장은 언니네 집들이 때 한번 봤었다.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우리 가게에 들른 송 부사장이 먼저 아는 체를 했다.
용케도 십몇 년 전에 한번 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송 부사장은 근처에있는 대기업 계열사의 부사장이었다.
가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우리 가게에 들르는 정도였다.
가게에 오면 아시는 분이라 가벼운 안부 인사 정도는 나누는 사이였다.
그날은 무슨 일이 있는지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바로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같이 온 손님이 커피를 시켜서 들고 가서 심각하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별 관심 없이 하던 일을 하고 있었다.
하던 일이라고 해봐야 거의 노는 것이 다였다.
가게가 바쁠 때나 좀 도와주고 평소에는 그냥 앉아서 책이나 보고 있었다.
정민을 만난 뒤로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 오후에는 알바를 한 명 더 쓰고 있었다.
한참을 이야기하던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송 부사장이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잘 계시죠?"
"아예…. 잘 있습니다. 가게는 잘되죠?"
송 부사장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뭐 심각한 일이 있으신가 봐요?"
"아뇨…. 그냥 잠깐 일 얘기 좀 하느라고요…. 근데 김 사장님 이번 주 일요일 시간 좀 되시나요?"
"예? 갑자기 시간은 왜요?"
송 부사장이 갑자기 시간이 되냐고 묻자 의아해 내가 다시 물었다.
"아... 다르게 아니고…. 일요일 골프가 잡혀있는데, 한 명이 펑크가 났네요…."
"네…. 그러세요? 뭐 별일 없기는 하지만, 일요일이면 다른 분들도 많을 텐데…."
"글쎄요…. 다들 가자면 가겠지만,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가면 불편할 것 같아서요…."
"네…. 저는 뭐 다른 약속은 없어요…. 괜찮으시다면…."
안 그래도 매번 골프룰도 제대로 모르는 아줌마들과 치는 골프가 재미없었는데 간만에 남자들과 가는 골프가 구미에 당겼다.
"그래요. 그럼 11시 티업이고 골프장은 용인에 있는 OO입니다. 제가 내일쯤 전화할게요…."
"네…."
엉겁결에 골프 약속을 잡았다.
뭐 그래도 어쨌든 인연은 있는 사람이고, 나이 차이도 크게 나서 큰 부담은 없는 분이었다.
인상도 좋고 나름 성공한 직장인이어서인지 카리스마가 있어 보였다.
다음날 송 부사장의 전화를 받고 구체적으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일요일…. 나는 송 부사장이 픽업을 하러 온다는 걸 만류하고 내 차로 골프장으로 향했다.
한 분은 송 부사장의 회사에 자문을 하고 있는 대학교수였고, 한 분은 송 부사장과 잘 아는듯한 변호사였다.
셋은 자주 같이 골프를 치는 듯했다.
다들 40 후반에서 50을 넘나드는 나이들이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예의들이 발랐다.
골프가 끝나고 이른 저녁들을 먹었다.
네 명이 다 차를 가져오다 보니 술도 한 잔씩 못 하고 다들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
교수란 분이 아주 아쉬운 듯 빠른 시일 내에 이 멤버 그대로 다시 한번 부킹을 하자고 했다.
예의상이라도 나는 그러기로 하고 헤어져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정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 집에 누구 있어?"
"아니, 나 혼잔데…."
"그럼 내가 갈게…."
잠시 후 정민이 집으로 왔다. 한바탕 섹스를 하고 둘이 침대에 누웠다.
"왠 일이야? 갑자기 집에를 온다고 하고..."
사실 정민과 집에서 섹스는 거의 하질 않았다.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다들 여자 혼자 사는 줄 알 텐데 행여 아랫집에 신음이라도 새 나가면 금세 말이 날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하면 마음껏 발산을 못 해 우리는 될 수 있으면 모텔을 이용했다.
그리고 가끔 혼자 있다고 자주 드나드는 엄마도 문제였다.
언제 갑자기 반찬을 싸 들고 들이닥칠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냥 보고 싶어서…."
"에이…. 그게 아닌데? 뭔 일 있지?"
"아냐…. 아무 일도 없어….""빨리 말해봐. 뭐야?"
"자기한테 미안해서…."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전에 사귀던 여친 만났어…."
"그래? 다시 사귀재?"
"그런 이야기지 뭐…."
"잘됐네. 다시 사귀어봐"
"자긴 괜찮아?"
"그러면 너는 나하고 평생 살 거야? 어차피 너도 결혼해야지…."
나는 정민에게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가 있었다는 것은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정민과 몸을 섞다 보니 어느 정도 사랑하는 감정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민을 내 남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건 내 욕심일 뿐이었다….
"그럼 자기는 이제 나 안 만날 거야?"
정민이 응석 부리듯 물었다.
"글쎄…. 네가 싫다면 안 만나야지…."
"씨…. 나는 계속 만날 건데…. 결혼해도 누나랑 계속 만날 거야…."
"그건 그때 생각해 보자…."
좀 섭섭하긴 했지만, 현실이었다.
정민을 보내고 나니 다시 왠지 모르게 외로움이 몰려왔다.
당장 내 곁을 떠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정민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나 보다.
그 일이 있고도 여전히 정민과는 일주일에 한두 번 모텔을 다녔다. 그리고 더 열정적으로 정민과 섹스를 했다.
나는 자연스레 애무하면서 정민의 똥구멍까지 빨아주는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정민이 섹스를 할때마다 뒤에서 박으면 내 똥꼬에 손가락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흥분해서 그러나 보다 했는데 자꾸 손가락이 깊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많이 흥분했을 때는 잘 모르다가도 가끔 아프기도 했다.
어느 날은 정민이 젤을 사 왔다. 나는 내가 물도 많은 편인데 왜 그러나 했다.
섹스하면서 자꾸 꼬시길래 나는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젤을 잔뜩 바르고 엎드려있는 내 뒤에서 정민이 손가락으로 조금씩 그곳을 넓혔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아주 아팠다. 잘 들어가지도 않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물건이 깊숙이 들어오자 나는 기분이 묘했다.
조금 아프기도 하고 뭔가 나올 것 같은 느낌과 한편으로는 보지에 넣을 때와 비슷한 느낌도 있었다.
너무 조여서인지 정민도 얼마 하지를 못하고 물건을 빼서 내 엉덩이에 사정을 했다.
정민은 내가 아파하는 게 미안했는지 그 뒤로 다시는 똥꼬에 하자는 소리는 안 했다.
하고 나서 좋았냐고 물어보길래 '네 여자 친구 하거나 해라'라고 했다. 그리고 송 부사장과 골프를 치고 나서 몇 주가 흘렀다.
송 부사장은 가끔 가게에 들렀다. 주로 점심시간에 왔다.
다른 손님과 같이 오지 않고 혼자서 오면 나도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도 혼자 온 송 부사장과 같이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김 사장…. 이번 주에 부킹해놨는데 가능해?"
어느덧 송 부사장은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돼 있었다.
"예? 부킹요?" "
응…. 그때 그 멤버들하고…. 김 사장하고 왜 부킹 안 하냐고 난리들이네!…."
"약속했으니 가야죠. 후후…."
"응. 그럼, 이번 주 토요일로 잡을게…. 근데 다들 김 사장이 워낙 잘 치니까 재밌나 봐. 하하…."
"뭘요…. 다들 예의들이 바르셔서 제가 재밌죠…."
그렇게 약속하고 토요일이 되었다. 이번에는 송 부사장의 차로 가기로 했다.
이른 티업이라 아침 일찍 송 부사장이 태우러 왔다. 같이 한차를 타고 가니 기분이 좀 묘했다.
"사모님은 골프 안 치세요?"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고 말을 꺼냈다.
"응…. 우리 집사람은 몸이 약해서 운동 같은 걸 못 해…. 한번 나갔다 오면 사흘은 누워야 해…."
"네…."
골프장에서 두 사람을 만나 라운딩하는데 전보다 한결 편했다.
한번 봐서인지 어색함도 덜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해가며 라운딩을 했다.
끝나고 골프장 근처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가볍게 맥사도 한잔씩 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꼭 제대로 술한잔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송 부사장과 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나는 몸이 찌뿌둥해서 마사지나 받으러 갈지 생각했다.
"몸도 뻐근한데, 집에 가면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어요. 호호"
"흠…. 그거 괜찮겠네…. 나도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다…. 김 사장 받는데, 같이 갈까?"
"호호…. 안 돼요... 제가 가는 데는 여성 전용이에요^^"
"여성 전용도 있어?"
"네. 제가 가는 데는 여성 전용이에요…. 옷을 다 벗고 받아야 하는데요…."
"그래? 한번 가보고 싶네. 하하…. 근데 남녀 공용은 없나?"
"있기야 있죠…. 많이 보이던데요…."
"그래? 그럼 그런데 가서 우리 같이 받지?"
"그럴까요?"
나는 사실 여성 전용 경락 샵에만 가봤지, 다른 데는 가보질 않았다.
얼마 후 우리는 분당에 들어서서 쉽게 맛 사지 샵을 찾았다. 남녀 공용 타이 마사지 가게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다.
카운터의 여직원이 메뉴판 같은 가격표를 보여주는데 꽤 높은 가격이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스웨디쉬 아로마 마사지를 골랐다.
둘이 커플로 받으면 할인이 됐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들어갔다. 마사지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큰방이었다.
"먼저 탈의하시고요. 여기 일회용 속옷 입으시고 가운 착용하시고 샤워하시게 나오세요."
직원이 옷을 갈아입으라며 불을 꺼주고 나갔다. 좀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래도 편하게 반바지나 티를 입고 받는 줄 알았는데, 얇은 일회용 팬티 한 장만 입고 받아야 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내가 다니는 샵은 옷을 완전히 벗고 받는다. 그렇지만, 거기는 여성 전용이라 별 상관이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옷을 갈아입었다.
다행히 칸막이가 있어 내가 먼저 들어가 옷을 벗고 일회용 팬티에 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송 부사장도 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샤워실로 안내했다.
'헉!'
샤워실로 들어서자 나는 깜짝 놀랐다. 딱 잘 꾸며진 모텔 욕실이었다.
이미 틀어져 있는 스팀 사우나가 한쪽에 있었고, 한쪽에는 샤워 부스가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 세면대가 있었다.
모텔과 다른 거라고는 변기만 없었다.
나는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우리는 직원의 안내로 먼저 스팀 사우나로 들어갔다.
잠시 후 직원이 나가고 우리는 어색하게 둘이 스팀 사우나에 앉아 있었다.
"안개가 꽉 차서 보이지는 않겠네…."
송 부사장도 무안한지 어색하게 한마디 했다.
나는 어떡해야 하나 생각을 해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스팀이 꽉 차서 좀 덜 보일 때가 좋을 것 같았다.
"저 먼저 샤워할게요…. 좀 있다가 나오세요…."
"그래요…. 내가 고개 돌리고 있을게…."
송 부사장은 안심하라는 듯이 말했다.
나는 나가서 옷걸이에 가운을 걸고 팬티를 벗어 테이블 위에 놓고 애써 송 부사장의 시선을 무시하며 샤워 부스로 들어갔다.
등을 씻으려고 몸을 돌리니 송 부사장이 얼른 고개를 돌리는 게 보였다.
'뭐 이렇게 된 거 좀 보면 어때'하는 생각도 들고 은근히 재미도 있었다.
'노인네, 그거나 설라나?' 생각하면서 일부러 보란 듯이 허리를 숙여 다리를 닦는 척도 해보았다.
옆으로 살짝 돌아 슬쩍 보니 송 부사장은 내 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큰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나왔다.
내가 나오자, 송 부사장도 스팀 사우나에서 나와서 옷을 벗고 샤워 부스로 들어갔다.
나는 몸을 닦으며 거울에 비친 송 부사장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탱탱하게 커져 있는 물건이 보였다. 언뜻 봤지만 크지 않아 보였다.
'후후…. 아직 서긴 서네?'
나는 가운을 걸치고 나가 직원의 안내로 방으로 갔다.
잠시 후 송 부사장도 들어오고 둘은 나란히 누워 마사지를 받았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마사지를 받고 나니 온몸이 개운했다.
다시 한차에 타고서도 어색해서 한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먼저 송 부사장이 말을 꺼냈다.
"시간도 꽤 늦었는데 밥이나 먹고 가지…."
"아뇨…. 이대로 들어가 쉬고 싶어요."
나는 일부러 들어간다고 했다. 괜히 밥 먹으며 술이라도 한잔하면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아직은 나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기도 했다.
집에서 혼자 생각하니 뭐 별일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괜히 궁금하기도 했다.
나이 먹은 남자는 뭐 틀린 게 있을까? 그리고 뭐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들 어떠랴.
어차피 정민도 여친을 만나면 그걸 할 텐데….
그리고 다시 토요일…. 그날은 정민도 연락이 없었다. 바쁘다고 했는데 아마 여친을 만나는 모양이었다.
저녁 무렵이 돼서 송 부사장이 가게에 왔다. 토요일에 웬일이냐고 물어보자, 일이 있어 회사에 출근했단다.
"김 사장…. 오늘 저녁 어때?"
"네…. 그러죠…."나는 대충 정리를 하고 직원들에게 맡기고 송 부사장과 가게를 나왔다.
송 부사장의 차는 세워놓고 내 차를 타고 가르쳐 주는 데로 향했다.
고급 일식집이었다.
회에 따뜻한 사케를 마시며 이야기했다.
"지난번에 말이야…. 마사지 갔을 때…."
"호호... 네…. 저는 그런 덴 줄 몰랐는데 당황스러웠어요"
"그렇게…. 나도 그렇긴 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흥분되었어…."
"그래요? 내 몸매가 그렇게 좋았나? 호호…."
"음…. 몸매 죽이더구먼…. 나 근 일년만에 그게 서봤어…."
"어머…. 정말요? 사모님하고 안 하세요?"
"우리 집사람은 갱년기에 폐경도 되고…. 각방 쓴지 일 년 넘었어…."
"어머…. 그래요? "
"나도 이제 나이 들고 힘도 부치니까 별생각이 없어지더라고…. 근데 지난번에 김 사장 보니까 다시 흥분되면서 물건이 서더라고…."
"호호호…."
"아직도 내가 죽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
"무슨 소리세요. 아직 젊으신데…."
"그러게…. 아직은 더 써먹을 수 있나 봐…. 그러니까 아직 회사도 안 잘리고 다니지. ㅋㅋ…."
"자, 그만하시고 젊은 오빠 화이팅!"
송 부사장과 나는 기분 좋게 사케 한잔을 비웠다.
식사를 마치자 뜨거운 사케 탓인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2차를 가자는 송 부사장의 제의에 그러기로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대리운전이 안 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건너편에 바가 보였다.
우리는 대리를 취소하고 그 바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조용한 데로 모실까요?"
그러라고 하자 우리를 데리고 홀 옆의 문으로 안내했다.
안쪽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었다.
정민과 처음에 갔던 곳과 비슷했다.
우리는 술과 안주를 시키고 마주 앉아 술잔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노래를 조용한 곡으로 한두 곡 불렀다.
어느새 우리는 자연스레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 사장이 옆에 있으니까 그때 생각나서 자꾸 주책없이 서네…."
"어머 진짜? 어디 한번 봐…."
나는 손으로 송 부사장의 그 부분을 바지 위로 만져 보았다.
송 부사장은 흠칫 놀라는 것 같으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만져보니 바지 안에서 딱딱한 것이 힘을 주는지 꿈틀대고 있었다.
"뭐야…. 완전 딱딱하네요. 호호…."
"그러니까 너만 보면 이런다니까…. 생각만 해도 서는데, 옆에 있으니 오죽하겠어…."
이제는 송 부사장도 말을 편하게 하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몸을 일으켜 치마를 올리고 다리를 벌리고는 송 부사장의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아랫도리를 그곳에 밀착을 시켰다.
내 그곳에서 그의 물건이 느껴졌다.
나는 엉덩이를 앞뒤로 살짝 움직이며 그의 물건을 느끼고 있었다.
그에게 키스했다.
송 부사장은 마치 어린아이인 양 내가 하는 데로 자기 몸을 맡기고 있었다.
키스가 끝나자, 그가 나를 강하게 안았다. 그리고 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억지로 브라를 젖혀서 내 가슴을 꺼냈다.
한동안 내 젖꼭지를 입에 넣고 감미로운 듯 빨고 있었다.
나는 위아래로 그를 느끼며 서서히 흥분해 가고 있었다.
어느새 내 밑에서는 물이 나와 축축해졌다.
나는 일어나서 팬티를 벗었다.
그도 혁대를 풀고는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그의 자그마하고 귀여워 보이는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다시 위로 앉으며 올라가 그의 물건을 잡고 내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음…."
그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부드럽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나는 그의 물건을 음미하듯 몸을 움직이며 맛보고 있었다.
짜릿짜릿한 순간들이 조금씩 이어졌다.
그도 이제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나하고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나도 앞뒤로 움직이던 몸을 들어 이제는 위아래로 찍어댔다.
몇 번 박지도 않았는데 그가 내 몸을 꽉 껴안으며 못 움직이게 했다.
"아…."
탄식과 함께 그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좀 아쉬운 듯했지만 나름대로 스릴도 있고 짜릿했다.
일어나 티슈를 빼서 그곳을 닦으며 그에게도 휴지를 줬다.
"내가 너무 빨리 쌌지? 하도 흥분이 돼서 참지를 못하겠네…."
"아녀요…. 그래도 아주 좋았어요. 호호…."
물건을 닦고 바지를 입는데도 그의 물건은 여전히 커져 있었다.
팬티를 입고 치마와 블라우스를 정리한 후 다시 그의 옆에 앉아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그와 키스하며 그의 물건을 만져보니 아직도 딱딱한 그대로였다.
"어머…. 안 죽었네요? 호호…. 안 선다더니 거짓말이었나 봐…."
"그러게…. 이놈이 싸고도 죽지를 않네. 하하하…. 이렇게 자극적인 섹스는 첨이네!…. 내가 버티질 못했네…."
이렇게 송 부사장과의 첫 섹스는 불과 5분도 안 돼서 끝났다.
물론 그다음부터는 그렇지는 않았다.
두 번째 모텔에서 할 때부터는 그는 정말 공을 들여 내 몸 구석구석을 애무해 주었다.
그리고 나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그가 물건이 안 선다는 건 거짓말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